어깨 통증, 석회화 건염 극복하기 :: Aunt Karen's Note (카렌 이모의 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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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깨 통증, 석회화 건염 극복하기
    삶의 소소한 멘토링 2022. 8. 6. 17:54

    몇 년 전에 어깨 통증, 석회화 건염에 대한 나의 경험을 글로 쓴 적이 있었다. 지금도 어깨 통증에 관한 정보는 언제나 눈여겨보고 있다. 어깨 통증을 유발하는 것에는 주로 대표적인 3가지가 있는데 나의 경우는 그중의 하나인 석회화 건염이었다. 사실 나는 거의 30대 후반, 40대 초부터 어깨가 아픈 증상이 나타났었다. 바쁜 직장생활 속에서 가볍게 여기고 일상생활을 이어갔다. 매일 책상에서 컴퓨터를 보거나 계속되는 회의 시간에 긴장하고 업무를 하면서 흔히 겪는 직장인들의 고질적인 직업병 중에 하나라고 간과했었다. 하루의 일과를 마치면 뒷 목이 뻐근하고 어깨와 허리가 묵직했다. 어느 순간 어깨에 통증이 생겼다. 주로 팔을 위로 올리려 할 때 느끼는 통증이었다. 예를 들어 출장을 다니면서 비행기 안에서 선반에 짐을 올릴 때 도움을 필요로 했다. 딱 그 자세에 순간적으로 아픔을 느꼈기 때문이었다. 

     

    거의 10년 넘게 지속되었던 통증을 무시해서 병을 키웠다. 50대가 되어서는 갱년기 시기에 흔히 찾아오는 오십견인가 하는 자가 진단을 내리기도 했었다. 세계적인 코로나 바이러스 팬데믹(COVID 19 Virus Pandemic)으로 두려움에 휩싸여 대부분의 적극적인 활동을 자제하며 힘들어했던 2020년 여름,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할 정도의 고통으로 어깨 통증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 코로나 유행 시기였지만 응급실이라도 찾아가고 싶을 정도였다. 다음 날 아침까지 겨우 참다가 정형외과로 달려갔다. 극심한 통증을 감소시킬 주사 처방을 받고 약을 복용했다. 어깨 통증의 정도는 지금 생각해도 끔찍한 수준이었다. 어깨와 팔 부위에 꿈틀거리는 무서운 괴물이 살면서 나를 공격하는 것 같았다. 주사와 약을 복용해도 바로 통증이 사라지지 않았다. 서서히 며칠에 걸쳐서 통증은 강약을 반복했다. 이후 꽤 오랜 기간 동안 충격파 치료를 받았다. 충격파 치료를 받는 순간에도 통증에 시달려야 했다. 그 당시 엑스레이(X-ray)로 본 나의 어깨 석회 건염의 상태는 매우 심각했다. 의사도 그런 크기의 건염 상태는 거의 처음 본다고 했다. 치료로 얼마나 감소될 수 있을지, 결국 수술적 처치를 피해 갈 수 없을지 확신이 서지 않아 했다. 하지만 수술 후에도 완치에 대한 확신, 기능의 회복력이나 만족도가 높지 않다는 사실이 수술에 대한 적극적인 고려를 할 수 없게 만들었다.

     

    몇 개월에 걸친 충격파 치료를 받았다. 치료의 효과는 쉽게 느껴지지 않았지만 그것이라도 받아야 마음의 위안이 되었고 그것마저 하지 않으면 언젠가 또다시 한밤중에 고통이 올까 봐 두려웠다. 의사는 어깨를 서서히 돌리는 운동을 계속할 것을 당부했다. 충격파 치료를 해주는 간호사도 자신의 어머니가 몇 년 전에 오십견으로 팔과 어깨에 통증이 있었는데 꾸준한 운동으로 극복하셨다고 하면서 위로해 주었다. 사실 석회화 건염이나 오십견 방지를 위한 어깨 돌리는 운동은 특별한 것이 아니었다. 공원이나 아파트 단지 같은 곳에 설치되어 있는 기구 중에 팔과 어깨를 돌리는 기구가 있는데 그 방식으로 돌리는 움직임 운동이었다. 운동을 할 때마다 그 동작을 잊지 않고 하기 시작했다. 의사 선생님 말에 의하면 바른 자세로 똑바로 서서 팔을 크게 360도 돌리면서 팔이 귀에 닿을 정도로 붙여서 해야 한다고 했다. 통증으로 고생했던 시기에는 완벽하게 돌릴 수 없었다. 돌리기는커녕, 팔을 제대로 들어 올리기도 힘들었다. 어렵지만 팔을 서서히 움직여 들어 올려서 위로 똑바로 든 상태로 그대로 멈출 수는 있었지만 그런 자세를 취하기 위하여 올리기까지가 어렵고 고통스러웠다. 팔을 뒤로 돌리는 자세는 더욱 어려워서 속 옷을 입고 벗기 힘들 정도였다. 하지만 고통이 서서히 감소되면서 동작의 자세를 제대로 하기 시작했다. 예전 통증의 강도를 생각했을 때 영원히 낫지 않을까 봐 두려울 정도였지만 어느 순간 점차 나아지는 것 같았다. 무엇보다도 어깨와 팔의 기능을 대부분 할 수 있다는 사실에 안도하기 시작했다.

     

    마지막 병원 진료를 받은 이후 이제 1년 반이 되어 가고 있다. 마지막으로 X-ray를 찍었을 때에도 통증은 남아 있었지만 다행히 건염이 흐려져가고 있다고 했다. 이제 대부분의 일상생활이 가능하고 몸을 닦을 때에도 등 뒤까지 제대로 손이 닿는다. 어느 순간 나는 어깨 통증을 잊어버렸다가 다시 생각나면서 이제 좀 나아서 괜찮은 상태일까 궁금할 때도 있다. 하지만 며칠 후에 다시 미세한 통증이 느껴지면서 방심하면 안 된다고 몸이 신호를 보내는 것 같았다. 워낙 석회화 건염은 그렇게 갑자기 통증이 시작되기도 하고, 좀 괜찮아지는 것 같다가 하면서 반복되기 쉽다고 했다. 석회화 건염이 생기는 이유는 딱히 확실하지 않다고 했다. 이 또한 결국 일종의 노화 증세 중에 하나라고 했다. 나의 경우 오랜 직장 생활 중에 찾아왔으니 그만큼 내 몸에 신경 쓰지 않고 예방과 치료에 게을렀던 탓도 있었다. 생각해 보니, 팔과 어깨를 늘 혹사시키며 일을 했을 뿐, 팔과 어깨를 위한 운동을 한 적은 없었다. 간단한 팔 돌리기 운동조차 하지 않았던 것이었다. 통증이 시작되었을 때는 이미 아파서 제대로 들 수조차 없었다. 그러고 보니 지난 세월 동안 혹사를 당했던 어깨와 팔을 포함하여 나의 몸이 불쌍하게 여겨졌다.

     

    우리 몸에 각종 염증 질환이 생기기 쉽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그 염증 반응은 각기 자기 몸의 취약한 부분으로 찾아온다고 했다. 면역력도 나이 들면서 더욱 약해질 것이었다. 염증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영양 보충제를 복용하고 있다. 과도한 영양제 복용을 피하도록 하면서 가장 기본이 되는 것만 섭취하기로 했다.

     

    그렇게 몸을 살살 달래며 사용해야 하는 시기가 된 것이다.

     

    * Note : 석회화 건염으로 인한 통증은 겪어보지 않는 사람에게 설명하기 힘들 정도로 고통스럽다. 주로 밤과 새벽녘에 더욱 심해진다. 미리 예방했다면 좋았겠지만 어리석게도 방치했다가 고통을 겪은 후에 뼈저리게 후회했다. 이미 갱년기를 겪고 있으니 언제 또 오십견이라는 어깨 질환이 찾아올지도 모르겠다. 어깨가 취약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으니 살살 달래며 조심해야 한다. 팔 돌리기 운동만 지속적으로 해도 효과가 있으니 꾸준히 해야겠다. 그런 작은 노력과 움직임 하나가 큰 운동 효과가 될 줄 몰랐다. 이제 알았으니 방심하지 말고 정신 차리고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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