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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우나 고우나 우리나라.삶의 소소한 멘토링 2021. 8. 14. 18:35
얼마 전에 UN 회원국들의 만장일치로 우리나라를 개발도상국으로부터 선진국의 대열로 인정했다는 보도를 접했다. 경제 규모가 세계 10위권으로 성장했으며, 유엔에서 공식적으로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으로 격상하여 인정한 것은 거의 처음이라고도 했다. 팩트(Fact)인 것은 분명해 보이니 일단은 자랑스러운 일이었다.
나보다 연세 많으신 분들도 많지만, 반 백 살 넘게 살아온 나의 기억 속 우리나라의 지난날들은 참으로 열심히 살아온 민족이었다.
1986년도에 처음으로 아시안 게임을 개최했고 이어 1988년도에는 처음으로 올림픽을 개최했다. 내 동창들 중에는 아시안 게임 행사에 동원된 학교를 다녔던 친구도 있었다. 그 당시만 해도 지구 상 저 멀리 있는 나라에서는 대한민국이라는 나라가 어디에 있는지조차 모르는 사람들도 많았다고 했다. 유학길에 오른 사람들 이야기로는 동양인들은 다 일본 아니면 중국 사람들로만 여긴다고도 했다.
1990년대에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미국에 본사를 둔 글로벌 회사(Global Company)였는데 그 당시만 해도 출장을 오는 다른 나라 직원들에게 우리나라 한식은 대부분 도전 과제였다. 물론 몇몇 미리 경험했고 좋아하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널리 퍼지진 않아서 생소한 경험 중에 하나였고, 불고기와 비빔밥은 거의 모두 좋아했지만 김치는 호불호가 갈렸었다. 그래도 한국 사람들이 똑똑하고 일 열심히 한다는 인식은 있어서 기분이 좋았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했던가. 내가 느끼기에 세계가 우리를 바라보는 눈 길이 달라진 것을 체감하기 시작한 것은 2002년 월드컵 때였다. 그때는 이미 한국에도 외국인들이 늘어났고, 해외 출장을 다녀도 한국인임을 떳떳하게 여길 수 있었다. 동양인들 중에 가장 깔끔하고 세련된 느낌과 좋은 인상이라는 평을 들었다. 물론 국가 간에 차별적인 언급을 하는 부정적 의미는 아니고, 그저 첫인상의 느낌으로 긍정적인 말들이었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실로 열심히 살아왔고 그 어떤 나라보다도 빠르게 발전해 나갔다. 우리 민족은 실로 대단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이제 우리 사회는 단일 민족임이 자랑거리 중에 하나로 말할 수없게 변화하고 있고 그 또한 긍정적인 변화이지만 여기서 말하는 우리 민족은 훌륭한 선배 선조들과 그분들의 좋은 영향력을 말하기 위함이다.
나라를 위하여 기꺼이 자신을 희생한 분들 덕분에 일제의 식민지에서 기어이 벗어났고, 동족 간의 불행한 전쟁 속에서도 살아남았다. 세계의 여러 이념들 속에서 대한민국은 자유민주주의를 택하였고 수많은 우여곡절 끝에 이렇게 유지해 오고 있다. 어쩌면 반대의 이념을 택하고도 항상 떳떳한 북한 덕분에 상대적으로 우리나라도 세계적으로 더 알려진 점도 있어 보인다. 서독과 동독으로 나뉘었던 나라가 어느 시점에 통일되어 독일이라는 나라의 탄생으로 재조명되고 세계적으로 알려진 점과도 비슷한 것이었다.
긴 역사를 가진 나라가 불과 몇십 년 만에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원조를 하는 나라로 바뀐 성장은 실로 대단하고 긍지를 가질 만한 것도 인정을 해야 한다.
세계가 주목하는 중요한 기업들이 포진한 것도 자랑스러운 일이다. 점차 세계화되는 지구 상에서 사람들은 삼성, 현대, LG, SK 등 우리나라 대기업들을 그저 세계적인 브랜드로 여긴다고도 했다. 굳이 한국 기업으로 여기는 것은 어쩌면 우리나라 사람들뿐이라고 했다.
요즘 저절로 미소를 짓게 만드는 K 문화를 주도하는 주인공들에 대하여 나를 포함한 우리나라 사람들은 예뻐 죽는다. K-pop 뿐만 아니라 영화계와 각종 예술계에서도 이름을 날리고 있다. 게다가 스포츠에서도 세계적인 유명 스타들이 늘어가고 있다.
점차 우리나라로 들어와서 사회의 구성원이 되고 다문화 사회가 이뤄지고 각 분야에서 여러 인종이 자연스럽게 섞이면서 좋은 시너지(Synergy) 효과도 내고 있다. 그만큼 빠르게 변화하고 성장하고 있는 것이다.
좋은 점들을 생각하다 보니, 저절로 신이 나고 긍정과 희망의 미소들이 나온다.
근대 왜 정작 국내 상황들을 접하고 각종 뉴스 보도들만 보면 짜증이 나는 것일까. 나의 애국심이 문제는 아닌 것 같다. 어쩌면 그만큼 애정이 있으니 더 관심과 신경이 쓰이고 그래서 더 애증의 감정이 생기는지도 모르겠다.
직장 생활을 일단락하면서 정치 돌아가는 상황이 더 신경 써서 보이기 시작했다. 더구나 코로나 19 팬데믹 상황 속에서 내년에 대선까지 앞두고 있으니 정치권의 민낯이 더 눈에 들어오는 것 같았다. 누군가 그랬다. 예전에 정치를 했던 사람들은 적어도 나라를 생각하는 마음, 애국심이 있음이 느껴졌다고 했다. 결과적으로 성과에 따라 아쉬움이 남을 수는 있었지만 국가를 위해 고민하고 국민을 생각하고 미래를 걱정하는 마음이 느껴졌다고 했다.
지금의 정치권은 어쩌면 직업 중에 하나로 여기는 정치인들이 많은 것 같다고 했다. 진정 국가와 국민을 위하여 무엇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고도 했다. 그래서 내 편, 네 편이 나뉘고 내 자리를 유지하고 내 편만을 위해 계획적으로 말하고 치열하게 행동할 뿐, 과연 나라과 국민을 진심으로 위하는 부분은 어느 정도 일지 궁금하다고.
한 편 사회적으로는 인간성이 결여된 참담한 사건들이 생기고 있다. 부모 자식 간에 인륜이란 것이 실종된 듯한 여러 사건들이 종종 보도되었다. 범죄의 형태는 더욱 악랄해지고 인간성 상실이 심각해지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 아동 학대, 성범죄 등을 보면 차마 입에 담을 수도 없을 정도이다.
경제적으로 성장해 나간다고 하지만 정작 사회 속의 양극화는 매우 심각해지고 있다. 부동산 문제, 노사 갈등, 청년들의 고민, 빠르게 진행되는 노령화 사회 등 풀어야 할 문제들이 산적하다. 코로나 19 팬데믹이 계속 심각해지면서 더욱 악화되고 있다.
K 방역은 어떠한가. 국민의 노력은 빛을 발했다. 세계적으로 우리나라 국민만큼 정부 말을 잘 듣는 사람들도 없을 것이다. 정말 중요한 순간, 우리는 똘똘 뭉쳐서 위기를 극복하곤 했다. 외환 위기도 금 모으기에 동참하여 극복했고 국제적인 행사들도 훌륭하게 치렀다. 위기 때마다 고생에 맞서 극복해 나간 국민들이었다. 국민들이 최선을 다하는 만큼 정부와 정치인들은 제발 정신 차리고 열심히 해주었으면 좋겠다. 누구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우리 대한민국 모두를 위한 마음이었으면 정말 좋겠다.
그래도 내가 속한 사회의 일원으로 합법적으로 열심히 노력하려고 하는 이유는 나의 국가이고 우리 모두 같은 국민들이기 때문이다.
* Note : 한 가족의 형제자매들이 매일 지지고 볶고 싸우면서 살아도 결정적인 상황에서는 똘똘 뭉치고 서로를 안아주고 서로에게 힘이 된다.
한 나라의 국민들도 마찬가지이다. 소속감은 그만큼 무서운 것이다. 우리나라 국민들의 소속감은 더욱 특별하다.
그렇게 오랜 세월 노력하여 일궈서 우리나라는 이제 선진국의 대열에 들어섰다. 이제는 선진국 국민으로서의 모습을 보여줄 기회이다. 인간성에 바탕을 둔, 서로에게 기본적인 예의가 있는 사람들임을 보여주어야 할 때이다. 정부와 정치권은 편 갈라 자기 편의 이익만이 아니고, 우리 국민 모두를 위해 각별히 더 분발해야 한다. 국가와 국민을 위한 마음이 절실하다.
지금까지 보여주었던 우리의 저력이라면 다 함께 해낼 수 있다고 믿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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