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SG 경영과 연관된 정부의 탄소 중립 정책, 뜬 구름 잡으면 안된다.삶의 소소한 멘토링 2021. 8. 18. 18:46
전 세계적으로 중요시되는 ESG(Environment, Social, Governance) 경영 이념을 각 나라의 정부 또한 강조하고 국민들도 관심을 갖고 주시하고 있다. 이제는 ESG경영을 염두에 두지 않을 수 없는 시점에 이르렀고, 더 이상 형식적인 경영 철학의 개념을 뛰어넘어 현실적인 실천 방안을 수립하고 행동에 나서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 편, 이전부터 심각하게 여겨오던 지구 상의 환경 위협은 세계적인 기상 악화, 팬데믹과 맞물려 다시 한번 위기감으로 다가왔고 모든 국가들이 탄소 중립 목표를 공표하도록 서로 자극하고 다그쳤다. 우리나라 또한 탄소 중립 목표를 세우고 발표했다. 얼마 전에 2050년도까지의 탄소 중립 목표에 따른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그것이 의미하는 것과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그리고 얼마나 많은 영향을 미치는지 알았어야 했다. 한 나라 안의 수많은 기업들은 당연히 그 나라의 정부가 목표로 하는 바와 맥락을 달리 할 수는 없다. 그래서 정부가 계획하는 부분이 확실해야 하고, 그 계획을 바탕으로 기업들은 각자의 산업 기반을 바탕으로 기업만의 방향과 목표를 세워가야 하는 것이다.
하지만 얼마 전 발표된 정부의 계획안은 발표되자마자 여기저기서 실현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하기 시작했다. 과연 우리나라에 적당한 최선의 방법인지, 모든 실현 가능한 것들을 검토한 후 기획된 것인지 전문가들은 의구심을 갖기 시작했다. 마침내 언론에서도 가능 타당성을 질문하기 시작했고, 얼마 후에 답변은 이러했다. 수많은 검토가 있었고, 영국에서의 보고서도 참고한 후 만들어진 기획안이라고 했다.
하지만 취재 결과, 영국에서도 최근 것이 아니고 이미 예전 것이 되어버린 2019년도에 자기 나라에 적합한 목표를 세우기 위하여 가능성을 연구하던 수많은 보고서들 중에 하나에 불과하다고 했다. 2년이나 지난 지금은 그들도 더 이상 참고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다른 나라가 검토만 했었던 이미 지난 세월의 보고서에서 과연 우리나라 상황에 맞는 부분을 구현할 수 있을까. 아무도 수긍할 수 없을 것이었다. 이것을 근거로 다시 물으니, 계획을 세우기 위한 시간이 너무 촉박하였다는 변명 아닌 변명이 돌아왔다고 했다.
보도를 보면서 가슴이 매우 답답해 오는 것을 느꼈다. 기업들에게 방향성을 제시하고 이끌고 가야 하는 나라의 구심점은 제 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었다. 정부가 목표와 계획에서 흔들리면 그것을 방향타로 생각하고 움직여야 하는 기업들은 계속해서 헛발질만 하고 시간과 인력과 금전적인 낭비와 손해를 고스란히 떠안고 가야 한다. 그리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얼마 전 선진국으로 격상되었다는 희소식을 받았지만, 아직은 그 자질에 있어서 한참 못 미치는 것 같은 느낌이다. 우리나라의 뛰어난 기업들은 늘어나고 있다. 모두 사기업들이다. 우리나라에는 세계적인 명성을 얻는 뛰어난 인물들도 많다. 모두 개인의 노력으로 일궈낸 사람들이다. 어쨌든 훌륭한 인재들과 전문가들이 없지 않다. 많이 있다. 그렇다면 그들에게 전문적인 분야를 맡기고 조언을 구하거나 책임지고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맡기면 된다.
정말 우리나라를 생각하는 일이라면, 이어서 세계적인 과제를 해결함에 절박함을 알고 의지를 가지고 있다면 처음부터 다시 진지하게 탄소 중립 정책을 차근차근 세워야 한다. 이미 아닌 것은 과감하게 버리고 새로 시작해야 한다. 신속보다는 정확이 중요하다. 이제 마무리를 준비해야 하는 시기에 있는 정부라고 해서 시간에 쫓겨 무의미한 계획을 다음 정부에게 떠 넘겨서는 안 된다. 그 무의미한 전문성 결핍을 감추기 위해 국민의 일부, 그 또한 전문 분야가 아닌 사람들을 구성원으로 한 집단에게 계획의 타당성을 묻는 그런 자리를 만드는 것도 시간 낭비이다.
모래 위에 세운 건물은 금방 무너진다. 첫 단추를 잘 못 꿰면 그다음은 줄줄이 잘 못된다. 시간에 쫓긴다고 세운 계획은 금방 들통난다. 그 사이에 기업들은 헛발질만 하게 된다. 기업이 열심히 노력하여 잘 되었을 때 슬며시 숟가락만 얹을 생각 말고 기업을 위하여 그리고 우리의 미래를 위하여 무엇을 주도적으로 이끌고 도와줄 수 있을지 진지하게 생각해 봤으면 좋겠다.
제발 다시 견고하게 탄소 중립 정책을 공부하고 여러 번 검토하고 우리나라 실정에 맞게 계획하길 바란다. 그래야 그다음으로 제대로 나아갈 수 있다. 그리고 그것이 우리 대한민국이 진정한 선진국으로서 앞으로의 미래로 나가기 위한 길이다. 제발 진심으로 나라를 위하는 일말의 의지가 있다면 소신껏 아닌 것은 아니라고 할 줄 알고 행동하는 역할을 해 주길 바란다.
* Note : 인구 5천2백만이 안 되는 대한민국은 커다란 대륙도 아닌 한반도의 남한 면적 안에서 그저 열심히 살고 있는 나라이다. 자원이 풍부한 것도 아니고 관광업 위주로도 살 수 없는 나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조, 선배들의 노력으로 이만큼 성장해 왔다. 그야말로 가진 것 하나 없이 맨 몸으로 일궈진 나라이다.
이제는 개발도상국을 거쳐 Developed Country, 선진국에 공식적으로 포함되었다. 그만큼 책임과 역할도 커진 것이다.
이 지구 상의 서둘러야 하는 과제, 인류를 위한 도전 과제, 탄소 중립 정책은 나라를 넘어 지구를 위한 거대한 목표이지만, 결국 나와 내 가족 그리고 후손을 위한 목표이고 계획이다.
시급한 계획인 만큼,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현실적인 방안들로 기획되길 바란다. 제발 진료는 의사에게, 약 처방은 약사에게 하듯이 각 분야의 전문가들을 찾길 바란다. 지금까지는 없는 것이 아니라 마음을 비우고 공정하게 찾지 않았을 것이다. 이제부터라도 하면 된다. 이제부터라도 하길 바란다.
'삶의 소소한 멘토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생에서 백신은 필요하다. (0) 2021.08.25 나도 코로나 백신 1차 접종을 했다. (0) 2021.08.21 미우나 고우나 우리나라. (0) 2021.08.14 탐나는 리더십 (0) 2021.08.11 온두라스의 강도 이야기 (0) 2021.08.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