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라를 위해 누구와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 그것이 알고 싶다.삶의 소소한 멘토링 2022. 2. 19. 23:22
우리 대한민국은 다가오는 3월 초에 예정된 대통령 직선제 선거를 앞두고 있다. 우리나라 대통령 후보들에 대한 관심사만큼이나 다른 나라의 상황도 엿보게 된다. 요즘 급변하고 민감한 세계정세 속에서 마침 많은 국가들이 우리나라처럼 중요한 선거를 했거나 올해 앞두고 있기 때문이었다.
독일에서는 불과 몇 달 전 많은 사람들이 존경하는 메르켈(Angela Dorothea Merkel) 총리가 작년 임기를 끝으로 명예롭게 물러났다. 자신이 미리 공약한 약속대로 실행했다. 메르켈의 뛰어난 리더십(Leadership)은 독일뿐만 아니라 EU 전체와 그 외 수많은 나라들도 존중하고 존경하고 있다. 독일을 시작으로 프랑스를 비롯한 여러 나라들이 중요한 리더를 선출하는 중대한 선거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2020년 말에 미국은 대통령 선거가 있었고 그 결과를 인정하기까지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를 떠들썩하게 했다. 2021년 1월에는 급기야 민주주의 체제에서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사건도 일어났었다. 우여곡절 끝에 겨우 임기를 시작했지만 또 불과 몇 년 후에 다시 치러질 선거를 위하여 현재의 대통령과 다른 후보들은 벌써부터 긴장감을 조성하고 있다. 반 면, 일당 독재의 체제 안에서 일인의 장기 집권을 계획하는 중국은 내부 단속을 철저히 하면서 더욱 주변국들에게 세력을 뻗치고 있다. 세계의 거대한 이념의 두 축인, 미국과 중국의 서로를 향한 적대 상황은 다른 많은 국가들에게도 강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 게다가 최근 러시아는 여러 서방국들과의 대치 속에서 한 나라를 볼모로 협박하고 있다. 세계의 곳곳에서 전쟁 발발의 조짐과 위협적인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세계의 모든 국가들은 자신들이 속한 체제와 자국의 이익을 위하여 서로의 눈치와 분위기 파악에 바쁘다. 각 나라의 국민은 결국 직접적으로 생활에 영향을 주는 자국의 리더 선출에 더욱 신경 쓰고 예민하다. 험악한 세계정세 속에서도 자신이 속한 나라를 잘 지켜내고 국민을 보호하고 미래가 밝은 삶을 위하여 열심히 노력할 리더를 원하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자유 민주주의 체제이고, 대통령 중심의 민주공화국이다. 이제 5년 단임제인 대통령을 온 국민이 직접 선출해야 하는 선거일이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각 후보 진영에서는 정책을 발표하느라 정신이 없다. 한 편 선거 때만 되면 대통령 중심의 권력을 분산해야 한다는 말과 함께 이제는 다른 형식의 개헌이 필요가 있다는 말도 어김없이 나온다.
나는 당연히 정치에 대하여 전문적으로 알지 못하고 그동안 사실 별로 관심도 없었던 그냥 평범한 보통 사람이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앞으로 선출되는 대통령이 혼자 모든 책임을 지고 모든 것을 해결할 것이라는 기대도 하지 않고 그런 모든 권력을 가지길 원하지도 않는다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대통령제를 채택하고 유지해 온 우리나라의 국민이지만, 대통령 한 사람에게만 권력이 집중되거나 한 사람만의 능력에만 의지하고 믿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진정 똑똑하고 현명한 대통령은 자신이 알아서 모든 것을 하는 사람이 결코 아니고, 각 분야에 전문성 있는 인재를 골고루 등용하고 적재적소에서 제대로 일할 수 있도록 하는 리더라고 믿는다. 그 어떤 정치적 이권과 개인의 야망이 개입되길 원치 않는다. 그것은 물론 규모에서는 큰 차이가 있으나 내가 지난 25여 년간 글로벌 대기업 안에서 경험했던 사회생활을 바탕으로 깨달은 훌륭한 리더가 갖춰야 할 자질과도 같은 것이다.
그렇다면 이번 선거를 위하여 대통령 후보들로부터 듣고 싶은 이야기는 매일 정신없이 쏟아내는 공략이 아닐 수도 있다. 물론 큰 틀에서의 전반적인 각 분야별 정책, 이념과 방향은 필요하다. 이미 논의를 거쳐 확립된 후보들의 확고한 이념과 정책과 계획을 바탕으로 이제는 누구와 무엇을 어떤 방법으로 어떻게 실천할 것이라는 내용이 듣고 싶다.
사람들은 흔히 어떤 사람을 평가할 때, 그 사람의 주변 사람들을 중요하게 관찰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한다. 그만큼 사람 자체가 중요하고 그 사람 주변의 분위기를 통하여 사람 자체의 인성을 판단할 필요성을 느끼는 것이다. 그래서 어떤 면에서는 대통령과 부통령이 한 팀을 이루어 나오는 미국의 선거 방식에 관심이 가기도 한다. 혹은 독일처럼 여러 정당이 연정을 통하여 연합 정부를 이루는 방식 역시 관심이 간다.
미리 대통령 후보들이 국무총리와 중요한 몇몇의 핵심 장관들을 선정하고 자신의 정책을 그들과 어떻게 실천해 나가겠다는 구체적인 공약을 해봤으면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대통령 한 명이 아니라 대통령 후보가 꾸릴 팀(Team)을 보고 판단하는 것도 방법이라는 상상을 해보았다. 그만큼 어느 누구 하나만 잘나서는 이제 선진국에 돌입한 대한민국을 이끌기에는 할 일이 너무 많고 갈 길이 멀어 보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누구만의 권력화 되는 것도 두렵다. 거대 정당 간의 이권 싸움도 지겹다. 그러니 대통령 선거의 후보 시기에 얼마나 훌륭한 전문가들을 제대로 알아보고 선정하여 팀을 꾸릴 것인지 알고 싶은 것이다. 이른바 자기편, 자기 세력만으로 중요한 팀이 만들어지길 원하지 않는다. 물론 혼자만의 상상이다. 하지만 적어도 이제는 중구난방의 공약보다는 실현 가능한 구체적인 계획이 목마르다는 것이다.
한반도의, 그것도 반쪽의 대한민국은 작지만 강한 나라임이 이미 세계 속에 알려져 있다. 오랜 세월을 통하여 밝혀진바대로 현명하고 똑똑하고 열심히 일하는 국가임을 자부해도 될 정도이라도 믿고 싶다. 그만큼 우리나라에는 훌륭한 전문가들이 많이 있을 것이다. 정치적 색깔 없이 그 어느 편에도 소속되지 않고도 국민을 위하여 열심히 일할 인물들은 많을 것이다. 그들이 국민과 미래를 위하여 열심히 일할 수 있는 대한민국, 그런 조직이 꾸려지길 기대한다. 올바른 정책을 듣고 싶다. 누구와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
* Note : 선거가 다가올수록 국민들은 희한한 상황을 대면하고 경험하게 된다. 다급하게 감정에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 우리는 지금 초등학교의 회장이나 동네 마을의 이장을 선출하는 것이 아니다. 선진국에 오르기 시작한 대한민국의 대통령 선거를 하는 것이고 이 험난한 시절에 전 세계를 상대로 경쟁력 있게 성장할 나라의 리더를 선출해야 하는 것이다.
그 중요한 위치와 임무를 생각하고 그 무게를 생각한다면 제발 신중하게 결정되는 계획과 정책이 보였으면 좋겠다.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 누구를 등용할 것인가. 그것이 없는 상황에서의 매일 발표하는 자잘한 공약은 국민을 무시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진정 이 나라와 국민을 소중히 여긴다면 다시 기본으로 돌아가라고 부탁드리고 싶다. 성공한 과학인, 문화 예술가, 체육인 등도 모두 철저히 기본에서 출발했다고 한다.
'삶의 소소한 멘토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정치인이 존경받는 독일이 부럽다. (0) 2022.02.26 언론에 대한 다양한 시각 (0) 2022.02.23 국가대표라는 무게, 감동의 눈물 (0) 2022.02.16 진짜 부러워해야 하는 것 (0) 2022.02.12 대통령 후보 토론, 신처럼 완벽한 존재를 원하는 것이 아니다. (0) 2022.0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