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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 코로나(With Corona) 와중에..삶의 소소한 멘토링 2021. 12. 1. 16:11
작년이었던 2020년 1월부터 전 세계는 한 번도 경험하지 못했던 상황으로 빠져들었다. 아주 오랜 세월을 살았던 사람이라면 이 세상에서 별의별 일을 겪고 경험했을 수도 있겠지만, 이렇게 세계가 집단 패닉(Panic) 상황으로 빠지게 된 것은 결코 흔한 일은 아니었다. 나 또한 태어나서 처음 겪는 일이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코로나 바이러스(Covid 19)로 인하여 이렇게 온 인류가 오랜 시간 동안 공포와 두려움 속에서 이전과는 다른 생활을 하고 있는 것이었다.
그 바이러스는 과학의 발전을 더욱 서둘렀다. 바이러스에 대응하기 위하여 예방 백신과 치료제 개발을 서둘렀는데, 그동안에도 바이러스 자체는 계속해서 변이를 만들고 있었다. 이후 이름도 다양하게 여러 종류의 변이 바이러스들이 속출했다.
하지만 백신이 변이 바이러스들을 계속해서 대응해 줄 수 있을 것이라는 막연한 믿음과 실제로도 지금까지는 다행히 어느 정도 수비를 할 수 있었다. 우리나라도 이제 높은 비율의 백신 접종 완료에 이르게 되었다. 그래서 마침내 거의 2여 년 만에 정부는 '위드 코로나(With Corona)'라고 하는 생활 속에서의 대응 변화 정책을 발표했고 국민들은 약간의 자율적인 자유를 누리기 시작했다. 독감처럼 이제는 생활 속에서 주의하며 함께 살아가야 하는 것을 인정하고 나름대로의 방식으로 노력해야 한다는 의미였다.
위험과 불안은 예상보다 빨리 우리를 다시 엄습해왔다. 오랜 시간 사회적 거리두기라는 강력한 방역활동으로부터 이제 좀 살 것 같은 느낌을 잠시 누렸다. 하지만 지난 한 달 동안, 매 주가 지날수록 다시 확진자의 숫자가 늘어나기 시작했다. 문제는 확진자와 비례하여 위중증 환자와 사망률도 올라간다는 사실과 이미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들도 이른바 돌파 감염으로 확진이 된다는 것이었다. 백신 완료를 하고 안도의 마음을 갖고 생활한 지 얼마 안 되어 다시 상황이 악화되자 나를 포함한 대부분의 국민들은 암울해지기 시작했다. 두려움과 함께 짜증과 지겨움이 엄습해 왔다.
게다가 바이러스는 다시 새로운 변이 종의 탄생과 확산을 알려왔다. '오미크론(Omicron)'이라는 다소 길고 생소한 이름이었다. 세계 보건기구 WHO(World Health Organization)는 이것을 우려 변이로 확정하여 그 심각함을 발표했다. 무엇보다도 대세였던 '델타(Delta)'변이보다 훨씬 전파력이 높다고 했다. 기존 예방 백신 접종으로부터의 면역력이 유지되는지도 아직 모른다고 했고, 그것을 알려면 최소한 2주가 지나야 한다고 했다. 코로나에 걸려도 델타 변이인지 오미크론 변이인지 알 수 있는 검사 진단키트도 아직 없고, 그 변이 종의 심각도와 치명률도 모른다고 했다. 그야말로 발견과 함께 급속한 전파력 외에는 알려진 것이 없다는 사실, 그 불확실성이 세계를 더 불안하게 만들고 있는 것이었다.
한 편 우리나라 의료 대응체제의 상태는 심각 단계라고 했다. 확진자, 위중증 환자, 사망자가 동시에 늘어나고 있으나 아무리 재택치료 비율을 높이더라도 병상이 모자라기 시작한 것이었다. 방법은 병상 가동률을 늘려야 하는데, 병상 수 만이 아니라 그에 해당하는 의료진도 준비가 되어야 했다. 중환자 비율을 줄이기 위한 방책, 각 증세별로 제대로 선별하는 방책 등도 시급하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었다. 게다가 코로나 환자를 제외한 모든 다른 병으로 인한 환자들은 이미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인 것이었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코로나와 코로나로 인한 연쇄적 상황 속에서 이렇게 고통받고 있다.
사태가 이렇게 또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출현으로 급박하게 변해갔다. 아프리카에서 시작된 오미크론은 이미 유럽 여러 나라와 북미, 홍콩, 일본 등지에서 발견되자 이스라엘에 이어 이웃 나라인 일본도 모든 외국인들의 자국 입국을 제한하는 강수를 두기로 했다. 우리나라도 아프리카 8국으로부터의 입국을 제한했다. 하지만 북미인 캐나다에서 발견된 바이러스는 아직 미국에 발견 발표만 없을 뿐이지 스며들었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고 한다. 다시 시간의 차이이지 또 다른 전염 확산이 시작된 것이다. 그리고 우리나라도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니 예의 주시하면서 준비해야 한다는 뜻이다.
하지만 세상에는 서로 다른 너무나도 많은 시각과 의견이 존재하고 있다. 유럽의 확산세에 각국이 봉쇄 조치 카드를 만지작거리자 그에 반대하는 사람들이 거리로 뛰쳐나와 항의를 시작한 것이었다. 백신 접종을 피하는 사람들도 저항이 심해졌다. 백신 접종 완료를 독려하기 위하여 각 국이 방역/그린/백신 패스라는 이름으로 접종을 한 사람들에게만 혜택을 주는 정책을 강화하자 백신 기피자들이 불만을 품고 항의를 시작했다. 게다가 백신 접종 완료자나 이미 코로나에 걸렸던 사람은 면역이 생긴 것으로 간주한다고 하니, 어느 한 편에서는 백신 접종을 피하기 위하여 코로나 파티를 연다고 했다. 아예 코로나에 걸려 앓고 나면 같은 혜택을 준다고 하니 그런 기현상까지 일어나고 있는 것이었다.
입국 제한을 하는 나라들이 다시 많아지고 세계적인 봉쇄를 하게 되는 것은 2차 세계대전과 같은 피해가 이어질 것이라는 보도도 나왔다. 이미 지난 2년 동안 세계 경제는 늦추어졌는데 다시 봉쇄 카드를 꺼내면 또 다른 피해를 가져올 것이라는 것이었다. 결국 백신과 봉쇄 둘 다 피할 순 없는 상황이 되어버렸다.
모든 사람들이 같거나 비슷한 생각과 사고방식을 가질 순 없다. 개인, 개인이 속한 집단, 각 나라가 모여 이루는 전 세계는 과연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 함께 움직이기엔 너무 많은 이해관계와 다양함이 공존하고 있다. 결국 합의를 이루지는 못하고 저마다 최선의 선택을 하게 될 것이다.
우리 정부는 뒤로 다시 돌아가는 정책은 힘들다고 했다. 다시 사회적 거리 두기와 시간제한이라는 강력한 방역 조치는 쉽지 않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결국 우리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기여를 해야 할 것이다.
마스크는 이제 필수품이고, 사적 모임은 스스로 자제하고 사람들이 너무 많이 모이는 곳은 피하고, 가능한 부스터 샷을 적절한 시기에 접종하는 것도 방법일 것이다. 물론 접종이 불가한 사람도 있을 것이니, 접종 가능한 사람들이라도 나서야 할 것이다.
개인은 개인이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으로 다른 사람과 사회에 피해가 되지 않도록 할 것이니, 국민의 울타리가 되어야 하는 정부, 국가는 전문가들과 상의하여 합당한 최선의 정책을 세우고 효과적인 방법을 준비하고 조속히 시행하길 바라는 마음뿐이다.
* Note : 살면서 이렇게 지속적인 절망적 상황에서 2여 년을 지내게 될지 그 누가 알았을까. 하지만 그 누구도 피할 수 없는 상황에 모두 처해 있으니 개인이 할 수 있는 방법들을 열심히 찾고 지켜서 나 자신을 보호하고 다른 사람과 사회에는 피해 없도록 노력하는 수밖에 없다. 부디 먼 훗날, 우리의 이 시기를 기억하며 우리 모든 인류 스스로를 다독이고 자랑스러워했으면 좋겠다. 바이러스와의 싸움에서 현명하게 극복했음을 기리며. 그날이 부디 와주길 진심으로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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