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후보 토론, 신처럼 완벽한 존재를 원하는 것이 아니다. :: Aunt Karen's Note (카렌 이모의 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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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통령 후보 토론, 신처럼 완벽한 존재를 원하는 것이 아니다.
    삶의 소소한 멘토링 2022. 2. 9. 16:21

    우리나라는 어느덧 3월 초로 예정된 중요한 선거가 다가오고 있다. 향후 5년 간 우리 대한민국을 책임 있게 이끌어 갈 대통령 직선제를 앞두고 있는 것이다. 그에 맞추어 지상파 방송 3사에서는 법적으로 규정된 후보 토론에 앞서 국민들의 알 권리를 위한 토론 프로그램이 기획되었다. 그 첫 후보 토론이 지난 설 연휴 직후 있었는데, 보도에 따르면 종합적으로 거의 40% 정도의 시청률 속에 마감되었다고 했다. 그만큼 국민적 관심도가 높은 것을 실감케 했다.

     

    나 역시 집 안에서 운동을 하면서 4명 후보들의 토론 상황을 실시간으로 시청하였다. 시작과 함께 제발 예정된 방송 시간 동안 생산적인 토론과 각기 계획한 진실된 정책 발표를 통하여 대통령으로서의 인성, 자질과 능력을 가늠할 수 있길 바랬다. 혹여 얕은 속셈과 서로에 대한 비방으로 아까운 시간을 허비하지 않길 바랬다.

     

    결과는 그저 그랬다. 좀 더 솔직히는 생산적이지 않았고 무의미했다. 물론 상대 후보에 대한 비판은 있었으나 그 정도면 우려한 만큼의 심한 비방 수준은 아니었다. 4명의 후보들이 모여 토론을 한 것이 처음이니 이번에는 서로 탐색전 수준에 머물렀다는 평가도 있었다. 하지만 유권자로서 유동적인 마음의 결정할 만큼 후보들로부터 무엇인가를 얻어내기도 힘들었다. 많이 기대하지도 않아서 실망이 크진 않았지만 종료된 후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선거 때가 되면 항상 그래 왔지만, 이번에는 유독 크지 않은 득표율로 판가름이 날 것이라는 예측이 많았다. 그래서 아직 마음을 확실하게 결정하지 않는 유권자 혹은 그 어느 정당을 특별히 지지하지 않는 이른바 중도층의 입장과 앞으로 그들의 결정이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선거와 투표는 의무이자 권리라는 교육을 받아왔고  우리나라의 미래를 위하여 투표권을 행사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사실 지난 세월 중에는 진심으로 마음의 결정이 되지 않았던 적이 있었다. 이번에는 좀 더 여유를 가지고 판단과 결정을 하고 반드시 투표할 예정이다.

     

    요즘 세상 돌아가는 상황, 지금의 현실 속에서 우리나라의 긍정적 미래를 꿈꾸며 올바른 대통령이 선출되길 진심으로 바란다. 이런 마음은 비단 나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국민이라면 모두 같은 생각일 것이다. 과연 대통령으로 인정하고 싶은 사람은 어떻게 결정되어야 할까. 

     

    선거 운동을 하는 각 진영은 요즘 매일 전쟁 중이다. 서로의 후보를 흠집 내기에 바쁘고 자신의 후보에 흠집이 날까 두려워 무조건 감싸느라 정신이 없다. 드러나는 사건 사고가 제법 큰 문제일 수도 있고 비교적 사소할 수도 있다. 문제는 언론 보도로 드러나는 모든 내용들이 사실이고 진실인지 그 진위를 가리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법적인 분쟁까지 오르내리는 부분은 선거에 임박한 이 민감한 시기에 그 어느 기관도 쉽사리 결론을 내지 않기 위하여 마치 일부러 휴업 상태에 돌입한 것 같기도 하다. 각 진영에 가까운 수많은 언론 매체의 보도들이 쏟아내는 정보들을 구분하여 사실 그대로 믿을 수도 없는 상황이 되어 버렸다.  

     

    결국 방송 3사가 기획한 TV 토론에 눈길이 가는 이유이기도 했다. 하지만 주어진 시간 안에 큰 주제별과 자유 토론을 4명의 후보가 함께 하다 보니 수박 겉핥기 정도로 마감되었고, 그 내용도 그동안 언론에서 보도되었던 것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물론 토론에 임하는 각 후보의 자세와 상대방 후보에 대한 반응 정도는 시청각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

     

    이제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은 각 후보 진영에서 계획하고 발표하는 정책들을 자세히 살펴보고 그에 맞춰 판단해야 한다. 우리나라의 미래 발전을 위하여 누가 더 생산적 일지 마음의 결정을 내려야 하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 중에 하나는 후보 자체의 인성이다. 기본적인 인간성과 도덕성이 갖춰져야 한다. 지금 당장은 각자 자신이 속한 정당의 후보이지만, 대통령 당선 이후에는 이 나라의 국익만 생각했으면 좋겠다. 올바른 인성으로 각 분야별로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는 인재를 골고루 등용하고 적재적소에 임명하여 나라를 위하여 일하게 만들었으면 좋겠다. 대통령으로서는 개인의 이익, 속했던 정당의 권력의 이익은 잊어버리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생각만 했으면 좋겠다.

     

    나와 대부분의 국민들은 사실 신처럼 완벽한 대통령을 원하는 것이 아니다. 인간이 어떻게 완벽할 수 있겠는가. 부족하더라도 그 자체를 인정하고 겸허한 자세와 올바른 인성으로 전문가들과 힘을 합하여 나라를 위하여 일할 사람을 원하는 것이다. 혼자 모든 것을 하는 것도 원하지 않는다. 우리는 제왕적 정치와 전권을 가진 독재자를 선출하는 체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이미 전 세계의 긴 역사와 지금까지의 상황 속에서 혼자나 일부 소수의 권력으로 망쳐지는 나라들을 봐왔다.

     

    앞으로도 후보들의 토론 장면을 몇 번 더 보게 될 것이다. 토론회 자체가 결정적인 역할을 하지는 않는다는 시각도 있다. 그저 어느 정도 생각하고 있는 마음을 확인하는 정도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도 했다. 하지만 후보들의 일거수일투족을 보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이 사람은 정말 안 되겠다' 하는 확신이 들 수는 있을 것 같다. 그렇게 제외되는 후보라면 어느 하나의 사건이 우연히 밝혀져서라기 보다는 오랜 세월 동안 후보 스스로 만들어 온 인성에 전반적인 문제가 있다고 판단될 것이기 때문이다.

     

    분명한 것은 인간으로서의 기대치만큼을 바라는 것이다. 신처럼 완벽한 존재를 원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앞으로의 후보 토론에서는 인간적인 면모로 자질과 능력을 보여주길 기대한다. 진심 어린 정책을 계획해 주길 바란다.

     

    * Note : 나 조차도 이번 대통령 선거를 대하는 자세와 궁금증과 관심은 다른 때보다 비교적 높아지고 있다. 그리고 그 결과에 따라 여러 감정이 뒤섞일 것 같다. 각 후보와 후보들이 발표하는 정책들을 보면 더욱 심란해진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제발 실천해 주길 원하는 정책도 있고, 제발 행동으로 옮기지 말았으면 하는 정책도 눈에 띈다. 다만 우리나라는 자유 민주주의 국가이고 그 안에서 발전해야 하는 국가임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실효성과 미래를 위하여 생산적이어야 하고, 효율적이지 않는 그저 선거에서의 표만을 위하고 대중의 인기에만 영합하는 이른바 포퓰리즘 (Populism) 정책은 안된다. 그리고 이미 우리 국민은 그것을 판단할 만큼 똑똑하다. 

     

    인간으로서의 기본적인 인성, 함께 열심히 일할 수 있는 사람을 꾸릴 수 있는 능력, 리더십 자질을 원한다. 부디 그런 인물이 당선되길 진심으로 기대한다. 그런 인물이 있었으면 정말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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