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베트남은 과거 한국의 1987년, 베트남의 미래가 궁금하다. :: Aunt Karen's Note (카렌 이모의 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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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 베트남은 과거 한국의 1987년, 베트남의 미래가 궁금하다.
    삶의 소소한 멘토링 2022. 1. 22. 18:37

    최근 TV 경제뉴스를 통하여 베트남(Vietnam)의 현재 상황과 미래를 상상해보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전 세계가 지난 만 2년 넘게 세계적인 코로나 바이러스 팬데믹으로 인하여 모두 힘든 시기를 보내왔고, 불행히도 지금까지도 현재 진행형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시아 지역에서 베트남은 남달리 높은 경제 성장을 이뤘다는 보도였다. 물론 아직까지는 베트남의 국민 소득이 다른 아시아 국가들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낮지만 무한한 잠재력을 가졌다고 소개되었다. 그리고 지금의 베트남 수준이 과거 우리나라 1987년과 거의 비슷하다고 했다.

     

    대학 졸업과 동시에 25여 년 동안 미국에 본사를 둔 글로벌 기업(Global Company)에서 일했었다. 여러 다양한 경험을 하던 와중에 2013년 12월 초부터 2014년 6월 초까지 정확히 6개월 동안 베트남의 경제 도시인 호찌민(Ho Chi Minh)에 있는 지사로 파견되어 해외 업무를 하게 되었다. 그 파견 근무 이전에도 몇 번의 출장을 통하여 베트남의 호찌민과 더불어 수도인 하노이(Hanoi)를 방문한 적이 있었다. 처음으로 베트남 출장을 갔을 때의 호찌민과 하노이의 첫인상을 지금도 기억하고 있다. 뉴스에서 보도된 대로 그 당시 나의 첫인상은 딱 우리나라 1970년대 말~1980년대 초 정도의 수준으로 느껴졌었다. 그야말로 나의 어린 시절의 환경으로 되돌아간 느낌이었다. 

     

    2013~2014년 당시에도 경제 도시인 호찌민은 이미 해외 자본이 많이 들어와서 활기 넘치고 도시 거리에는 현지 베트남인들과 함께 외국인들로 넘쳐났다. 나 자신은 그 도시에서 이국적인 느낌을 받았으나 정작 그 도시는 나에게 이질감을 느끼지 않았다. 한국 기업들의 투자도 연이어 이어지고 있었다. 이미 삼성과 LG 같은 대기업들은 베트남 북부로부터 시작하여 남부까지 대규모 공장단지를 조성하고 가동을 하고 있었고, 그 외 제조업도 활발하게 발전하고 있었다. 그만큼 글로벌 투자처로서 제조업이 성행하기에 적절한 환경, 젊은 생산 인구의 뒷받침, 공급망의 확보 등에 이르기까지 아시아의 신흥 개발도상국으로의 조건을 갖춰가고 있었던 것이었다. 

     

    두터운 젊은 인구는 확실한 노동력의 확보로 이어졌고, 높은 교육열 또한 수준 강화에 도움이 되었다. 위아래 세로로 긴 베트남의 곳곳이 관광 상품화되고 적절한 기후와 지형에 맞는 각종 농수산물 등 먹거리 문화도 즐길 수 있으니 그야말로 외국인들이 적응하기에 좋은 조건을 내재하고 있었다. 겉으로 보기엔 자유로운 베트남이 과연 1당 체제의 사회주의 국가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였다. 하지만 자세히 속을 관찰해 보거나, 특히 지난 2여 년 간의 베트남이 코로나 팬데믹에 대처하는 모습을 전해 들으면서 그제야 실감되기 시작했다. 베트남은 일당 독재체제의 사회주의 공화국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몇 년 동안 베트남은 아시아 국가들 중에 남다른 성장을 해왔고 미래 성장 잠재력 또한 높게 평가되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었다.

     

    한 편, 베트남과 캄보디아(Cambodia)를 사이에 두고 있는 인접국 중에 하나인 태국(Thailand)이 전반적인 현재의 발전 상황과 미래 잠재력 부분에서 비교된다고 했다. 태국은 입헌군주제이지만 아직도 크고 작은 군부 쿠데타가 계속되고 있다. 현재의 경제 규모는 베트남에 비하여 월등하게 높지만 태국은 끊임없이 정치적 잡음과 민주화를 향한 시도의 실패와 더딤으로 인하여 지난해 마이너스(-) 성장을 했다고 한다.

     

    전 세계는 이제 시공간을 초월하여 기술적으로는 소통이 가능한 시대에 살고 있다. 인구로는 세계 1위인 중국도 그동안 가속도가 붙었던 경제 성장률이 향후에는 낙관적이지 않다는 예측과 전망이 나왔다. 인구 증가율 또한 감소세이고 중국 또한 노령화 사회화로의 길로 접어들고 있다고 했다. 현재의 중국은 젊고 어린 세대에게는 어릴 적부터 사상 교육을 더욱 철저히 하여 투철한 애국정신을 바탕으로 공산당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에 호의적이지 않은 베트남은 또 다른 묘한 분위기를 풍기고 있는 것이다.

     

    물론 현재 베트남의 발전상을 보면서 일당 체제의 사회주의 국가로부터 민주화의 가능성을 점치는 것은 실현성 희박하고 위험한 발상일 수도 있다. 하지만 사회 자체가 젊고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자존심 강한 국민들의 의지 또한 무시할 수 없는 요소인 것이다.

     

    급기야 전문가들은 베트남의 현재 성장세의 지속적인 유지와 함께 미래 발전을 향한 높은 잠재력에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는 요소로 민주화를 거론했다. 나에겐 무척이나 흥미로운 시각과 관점이었다. 그들은 우리나라의 과거로 비유했다. 민주화 현장이었던 우리 역사의 1987년을 거론했다. 우리처럼 격동의 시대를 겪으며 민주화를 이룰 수 있을 것인가가 관건이라는 것이었다. 

     

    세계는 또다시 서로 다른 이해관계로 인하여 크게는 이분법적인 체제와 진영으로 갈리기 시작하고 있다. 베트남이 과연 어떤 선택으로 향하고 어떤 미래의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가 된다. 그들의 합리적인 선택으로 자유로운 경제 시장에서 경쟁력 있게 발전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

     

    * Note : 세상은 넓고 할 일은 많다고 했던가. 우리나라 안에서 생활하던 내가 직장 생활을 하면서 많은 출장과 파견 업무를 통하여 또 다른 세상을 배우고 경험할 수 있었다. 이 세상에는 과연 서로 다른 여러 나라와 체제 속의 각기 다른 삶이 존재하고 있었다.

    그중에는 각별한 애정이 가는 나라도 있었다. 우리나라도 제대로 발전하고 다른 나라 또한 잘 성장하여 세계의 수많은 사람들이 행복하고 평안한 삶을 누렸으면 좋겠다. 모두 어떤 선택을 하는가가 관건이다. 그리고 순간의 선택이 생각보다 영원을 달리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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