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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코로나 백신 부스터샷(3차) 접종을 했다.삶의 소소한 멘토링 2022. 1. 8. 18:48
지난 2019년 12월에서야 중국이 '코로나(Corona)'라는 바이러스를 처음 세계 보건 기구인 WHO(World Health Organization)에 보고 하였다고 하니, 코로나 19 바이러스가 시작된 후로 이제 4년 차이고, 우리나라에서도 본격화된 2020년 2월부터 따지면 현재 2022년 1월, 이제 만으로 2년이 다 되어 가고 있다. 지난 역사와 세월 속에서도 심각한 바이러스 유행은 있었지만 이렇게까지 오랜 기간 동안 심각하게 유행되는 것은 내 인생에 있어서도 처음이었고, 전 세계가 당황하고 있다.
전 세계의 팬데믹 공포로부터 한 줄기의 희망인 백신이 개발되고 그 접종이 시작되었다. 우리나라 또한 이제는 작년이 되어버린 2021년 2월부터 순차적으로 시작되었다.
나의 경우는 특별한 예외 사항에 해당하지 않아서 지극히 평범한 순위로 작년 8월에 1차 접종을 하였고 9월 말에 2차 접종을 했다. 사실 백신 제조사가 권고한 정상적 계산에 의하여 9월 중순에 2차 접종이 계획되었지만 그 시기 백신의 수급 계획에 차질이 빚어져서 9월 말에야 겨우 받을 수 있었다.
1차 접종은 두려움 속에 비교적 경증의 증세로 지나갔었다. 주위 사람들 말처럼 mRNA 백신의 경우 2차가 백신 접종 후 좀 더 힘들었다. 어쩌다 보니 타이레놀 복용을 미루었는데 좀 더 일찍 복용했어야 했다는 생각이 지나고 나서야 들었다. 새벽녘에 오한, 발열, 몸살 등의 고통으로 인하여 잠에서 깨어났다. 그리고 서둘러 약 복용을 했다. 하루 동안 몸살 증세로 고생을 한 후 서서히 나아졌다. 타이레놀을 꼬박 2일 동안 정기적 시간에 맞춰 복용해야 했다. 그렇게 2차 접종을 한 후 그래도 왠지 모르게 안도감이 생겼다.
물론 개인 방역을 게을리하지는 않았다. 2차 접종 후, 3개월이 된 것이 12월 말이었다. 11월에 잠시 '위드 코로나(With Corona)'을 맛보았으나 한 달 정도 지나고 사태가 더욱 악화되었다. 현장에 있는 전문가들 말이 역시 옳았다. 괜히 전문가들이 아니었다. 12월에 들어서자 다시 상황이 급속히 나빠지기 시작했고 더구나 새로 발견된 오미크론(Omicron) 바이러스가 기존의 델타(Delta) 바이러스와 함께 무서운 속도로 퍼져나갈 것이라는 두려움에 휩싸였다.
2차 접종 후, 만 3개월이 지나기도 전부터 부스터 샷(Booster Shot)인 3차 접종을 서두르는 문자를 받기 시작했다. 1차 후, 백신 수급이 미흡하여 고무줄처럼 2차와의 간격을 늘리며 그렇게 늘어져도 괜찮다고 하던 방역 당국의 이야기와는 왠지 앞뒤가 맞지 않는 논리였다. 세계적으로 2차 접종 시기와의 제대로 확립된 간격 없이 3차를 은근히 서두르며 재촉과 종용을 당하는 느낌을 받았다.
기본적으로 나는 대의를 위하여 발표하는 규칙들을 잘 지키고 맞추려고 노력하는 성향의 사람이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마냥 수긍할 수 있는 논리적 근거가 충분해 보이지는 않아 보였다. 아직 검증되지 않는 부작용 또한 부담이 되는 것도 사실이었다. 하지만 어쨌든 타인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는 가능성을 줄이고자 3개월이 되는 시점에 부스터 샷 접종 예약을 했다. 예약은 2차 때와 달리 너무나도 수월했다.
지난 연말연시가 지나고 2022년 1월의 첫 월요일에 부스터 샷인 3차 접종을 받았다. 낮 12시에 접종을 받은 후, 저녁 시간으로 갈수록 얼굴이 상기되고 머리가 무거워지는 느낌이 들었다. 열이 나지는 않았지만 어쩐지 몸이 쳐지는 기분이 들었다. 자기 전에 타이레놀을 복용하고 잠을 청했다. 새벽 녁이 되어 잠시 깼는데 심하지는 않았지만 팔과 다리 등 전신이 약간의 몸살끼가 있는 것처럼 욱신거렸다. 특히 1차와 2차 때는 경미했던 접종 부위의 팔 주변이 3차 때는 심하게 아팠다. 새벽에 일어나 다시 한번 타이레놀을 복용하고 다시 아침까지 잤다. 그 후로는 차츰 증세가 사그라들었지만 팔 부위의 통증은 며칠 동안 계속되었다. 남아있는 팔 통증 때문에 타이레놀 복용을 추가로 복용할 정도는 아니었다. 하루 동안 타이레놀을 복용하고 끊었다. 결국 3차는 2차보다는 수월하게 넘긴 것 같아서 다행이었다.
나보다 빨리 3차 접종까지 완료한 나의 3번 언니와 만났다. 대화 도중에 우리는 가족의 건강과 안녕을 진심으로 다행으로 여기며 감사한 마음을 되새겼다.
그냥 백신을 맞아야 한다기에 서둘러 접종받았다. 하지만 생각해 보면, 다른 독감을 비롯한 모든 백신은 수년간의 연구와 수년간의 수많은 임상 실험을 거치고 세상에 나왔다. 예측 가능한 모든 종류의 백신 부작용 또한 연구되고 예방할 수 있도록 그만큼 준비가 많이 되었다는 의미이기도 했다.
하지만 코로나 바이러스는 팬데믹의 영향으로 모든 계획이 서둘러졌다. 백신 또한 그러했고 이제 나오는 치료제 또한 마찬가지이다. 충분한 시간을 두고 충분히 검토되고 충분히 실험된 결과가 아닌 모두 미흡하고 불안정한 상태인지도 모른다. 그만큼 확신과 믿음을 주기에 부족하다는 것이다.
언제 어디서 무슨 부작용이 어떻게 일어나도 전혀 이상하지 않는 상태인 것이다. 지금도 백신 접종 후 밝혀지지 않는 원인과 이유로 세상을 떠나는 사람들이 계속 생겨나고 있다. 이상하고 의심되는 것들이 그럴 리가 없다고, 그만하면 괜찮다고 묻히고, 소수의 경우가 다수에 의하여 가려지고 있는 중이었다.
그렇게 부스터 샷, 3차 백신 접종까지 맞고 다행히 살아남아 있음에 그저 감사할 노릇인 것이다.
* Note : 나 또한 무엇인가에 떠밀려 그저 아무 일 없길 바라며 코로나 백신 부스터 샷, 3차 접종을 했다. 아직은 이렇게 살아있다. 그리고 알고 보면 결코 평범하지 않는 이 행운에 감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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